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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 - '마의 145km' 벽을 깨기 시작했다…'한국화' 걱정했던 2m 거인, 적응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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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적응을 끝낸 것일까. 조금씩 ‘마의 구간’을 돌파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가 적응을 끝내고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피터스는 지난달 31일 사직 LG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의 순도높은 활약으로 7-5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6연패 탈출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피터스는 0-2로 뒤진 3회말 무사 2,3루 기회, LG 선발 임준형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22km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직구장에서 첫 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4회 2사 1,2루 상황에서는 최동환을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 두 자릿수 홈런, 사직구장 첫 홈런 등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1푼8리(188타수 41안타) 10홈런 34타점 5도루 OPS .717의 기록으로 5월까지 마무리 했다. 4월 타율 1할9푼1리(94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 OPS .613으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5월에는 타율 2할4푼5리(94타수 23안타) 7홈런 23타점 OPS .820으로 성적이 상승했다. 5월 한정 홈런 공동 4위, 타점 5위의 기록이다.

롯데가 피터스에게 기대했던 점은 단연 장타력이었다. 정확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 장타력과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해주기를 바랐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문제가 됐던 150km 이상의 강속구에 고전했던 점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느린 KBO리그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피터스의 ’한국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구단에서는 피터스가 145km 정도의 패스트볼 구속에도 고전하면서 고심이 깊었다.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 승부가 계속되자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변화구에 히팅 포인트를 맞췄지만 패스트볼은 정타의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패스트볼 타격은 기본이다. 그래야 성적이 뒷받침 될 수 있다.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에 정타를 만들어내는 비중이 더 많은 게 구단의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LG전 포함해서 조금씩 145km대의 공에도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날 최동환에게 뽑아낸 2타점 2루타 타구도 145km의 패스트볼을 공략해서 만들어냈다. 그에 앞서 지난달 29일 키움전 1안타는 장재영의 152km 포심을 받아쳤다. 28일 키움전도 하영민의 145km 투심을 공략했다.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이영하의 147km 포심도 공략해 8호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적응기라고 봤던 180타석이 지났고 이제 200타석에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적응기의 막바지부터 145km대 구속에도 적응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하고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장타를 펑펑 터뜨리는 외국인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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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2.06.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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